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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극한직업, 말맛으로 클리셰를 엎는다.

by 럭하 2022. 11. 17.

극한직업 포스터
영화 극한직업

극한 직업 기본정보

개봉일 : 2019.01.23

장르 : 코미디

감독 : 이병헌

출연배우 : 류승룡(고상기), 진선규(마봉팔), 이하늬(장연수), 이동휘(김경호), 공명(김재훈) 등

이병헌 감독, 말맛의 대가 클리셰를 박살 내다.

말맛의 대가 이병현 감독은 극한 직업에서 말맛을 환상적으로 살렸습니다. 영화의 시작은 범인들이 마작을 하는 장면이다. 희뿌연 연기가 가득한 실내에서 마작을 두던 인물 중 한 명이, "도박하는 사람들이 패가망신으로 뒤지는 게 아니라, 폐질환으로 뒤지는 거야"라는 대사는 마치 래퍼가 라임을 살린 랩을 구사하듯 자연스럽게 녹여 버립니다. 이후 경찰관의 도박장에 진입하는 모습에서는 클리세를 박살 내 버립니다. 기존의 영화에서는 멋지게 진입하여 범인들을 손쉽게 진압하는 형사들의 모습을 예상하지만, 극한 직업 속 형사들은 긴급한 상황 속에서 반박자 느린 행동을 합니다. 도주 장면에선 차량 탈취를 시도한 범인이 오히려 차량 주인에게 구타를 당하며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고 범인을 체포한 것은 형사들이 아닌 마을버스로 코미디 영화가 보여 줄 수 있는 클리셰를 벗어난 상황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안겨 줍니다. 극한직업의 악당 최무배를 제 포하기 위해, 형사들은 치킨집을 창업합니다. 그런데 치킨집의 장사가 너무 잘됩니다. 이무배 일당 추격에 실패한 김영호에게 마봉팔은 "일하는 사람 따로 있고 노는 놈 따로 있네",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뒤 치킨집에서 일하는 형사들이 자신들이 맡은 힘든 업무를 말하며, 서로에게 신경전을 벌입니다. 형사인 그들이 치킨집 일에 더욱 몰입되어 그들이 형사의 본업을 잊는 모습을 선보입니다. 이 외에도 중국집에 위장 진입한 마봉팔이 마작을 하던 장면과 이무배와 테드창의 대화 장면에서 말맛과 클리셰를 엎는 영화는 관객들에게 더욱 많은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극한직업 스토리

서울 마포경찰서 마약반 반장 고상 기는 걱정이 많다. 마약 수사에 진심인 수사팀은 그에게 많은 힘이 되어준다. 불철주야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지만, 언제나 실패하게 된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로 큰 사고를 치게 된다. 도심에서 범인과의 추격전에서 발생한 16중 추돌 사건과 범인을 잡은 것은 마을버스이다. 이 사건으로 서장에게 불러간 자리에서 팀 해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런 그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국 최대 마약조직의 보스 이무 배에 대한 정보이다. 이무 배의 체포로 만년반장과 팀 해체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게 된다. 그리고 쉬운 잠입을 위해 범죄조직 아지트 앞에 치킨집을 창업하게 된다. 그렇게 시작한 치킨집에서 잠입의 기회를 얻었으나, 치킨집인데 치킨이 없어 실패한다. 바로 다음날 시작된 치킨 경연대회에서 뜻밖의 재능을 가진 마봉팔을 주방장으로 임명된다. 그리고 팀원들은 각자의 업무를 배정받는다. 그렇게 본격적으로 시작된 치킨 장사는 대박이 나게 된다. 하루 종일 몰려오는 손님과 배달 주문에 수사팀들은 본업을 망각한 채 장사에 몰입하게 된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던 중 이무배를 체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오게 된다. 

 

극한직업 후기

극한직업은 총 관객수가 1600만 명이 넘는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하였다. 출연한 배우분들의 코믹한 연기와 이병헌 감독의 주는 말맛은 관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기엔 충분하였다. 영화의 초반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된다. 기존의 코미디 영화에서는 소수의 캐릭터들로 주어지는 웃음과 상반되는 것 같다. 주연배우 류승룡을 중심으로 진선규라는 보물과 함께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은 미녀 배우 이하늬 님의 코믹 연기는 감탄스러웠다. 그리고 조연배우분들의 코믹 연기는 잊히지 않을 것 같다. 그중에서 아직도 기억나는 배역 이름이 있다. 나오는 장면은 많지 않지만 이상하게 재밌는 배역 테드창이다. 그는 영화에서 이무배와 대립되는 조직원이지만 이상하게 시간이 지난 지금도 주연 배우의 배역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직도 기억하는 배역 이름이다. 특히 처음 등장 장면에서 "피자집에서 피자를 팔지, 냉면을 파냐"라며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연기하는 모습이 선하게 남는다. 주연 배우뿐 아니라 매력적인 조연 배우들이 넘치는 극한직업은 다시 보게 되더라도 확실한 웃음을 선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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